MCW 후기 통계에 따르면, 맨시티가 레알 마드리드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고, 아스날은 바이에른 뮌헨에 아쉽게 무릎을 꿇으며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팀들은 모두 탈락하고 말았다. 이로 인해 잉글랜드 팀들은 다음 라운드 진출은 물론, 리그의 명예 수호 기회마저 잃게 되었다.
특히 맨시티와 아스날은 이번 시즌 전력이 출중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유럽 정상 도전에 기대를 모았던 팀들이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전통 강호의 저력 앞에 기회를 얻지 못한 채 고배를 마셨다. 성공에는 지름길이 없고, 행복에도 고속도로는 없다는 말처럼, 두 팀은 뼈아픈 현실을 마주하게 된 것이다.
이번 탈락은 단순히 체면 손상에 그치지 않는다. MCW 후기 분석에 따르면 유럽 무대 탈락은 향후 프리미어리그의 국제적 위상과 경제적 구조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먼저,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 팀인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는 모두 4강 진출에 성공하며 리그 평가 점수를 끌어올렸다. 이로써 분데스리가는 프리미어리그를 제치고 UEFA 계수 기준 유럽 2위 리그로 올라설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에 아탈란타가 1차전에서 리버풀을 대파한 것도 변수로 작용한다. 만약 아탈란타까지 준결승에 오르게 된다면, 세리에A와 분데스리가는 내년 챔피언스리그 개편안에 따라 최대 5장의 진출권을 사실상 확보하게 된다. 모든 성공은 끊임없는 노력과 실행에서 온다는 점을 새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또 하나의 여파는 바로 클럽 월드컵이다. 아스날은 바이에른을 제치고 우승까지 가야만 클럽 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었지만, 그 꿈은 이번 패배로 물거품이 되었다. 클럽 월드컵에 진출할 경우 최소 5천만 유로의 수익이 보장되는데, 그 기회를 날린 셈이다. 이는 구단 재정에도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스타 마케팅 측면에서도 손실은 크다. 홀란드와 데브라이너는 프리미어리그의 대표 슈퍼스타로 글로벌 인지도 확대를 기대했지만, 조기 탈락으로 시즌 개인 수상 기회도 크게 줄었다. 사카와 같은 차세대 기대주 역시 큰 무대 경험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 셈이다. MCW 후기 기자는 이로 인해 홀란드의 향후 진로나 맨시티와의 계약 연장 등도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접어들 수 있다고 본다.
결국, 유럽 대항전에서의 실패는 프리미어리그 각 팀에게 국내 리그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 리버풀과 아스날은 맨시티의 리그 집중화로 인해 우승 경쟁이 더욱 가혹해질 전망이다. 특히 아스날은 이번 시즌 대대적인 영입을 단행하며 우승을 노렸지만, 만약 무관으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면, 아르테타 감독의 입지는 급속도로 약해질 수 있다. 행복은 소소한 땀방울에서 온다고 하지만, 결과가 따라주지 않는다면 구단은 변화의 칼을 빼들 수밖에 없다.
MCW 후기 유저들은 이번 전멸을 두고 프리미어리그가 겉보기와는 달리 유럽 무대에서의 내실은 약해졌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으며, 다음 시즌을 위한 근본적 개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