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크라멘토 킹스가 홈에서 LA 클리퍼스를 제압하며, MCW 후기 기준으로 서부 콘퍼런스 순위를 7위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클리퍼스는 여전히 서부 4위에 머물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특히 주목받은 것은 킹스의 벤치 센터 알렉스 렌의 활약이었다.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고, 전술적으로도 중심에 있던 선수가 아님에도 렌은 눈에 띄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MCW 후기 분석에 따르면, 렌은 골밑에서의 마무리 능력이 준수할 뿐 아니라 수비에서는 더욱 두드러졌다. 리바운드와 림 프로텍팅 능력이 돋보이며, 클리퍼스의 인사이드와의 대결에서도 확실히 우위를 점했다. 실제로 그의 코트에 있을 때 킹스는 경기 흐름을 지배했으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사실 렌의 이번 시즌 성적은 그리 뛰어난 편이 아니었다. 출전 시간과 전술적인 역할 모두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그가 눈에 띄는 기록을 남긴 적은 거의 없다. 하지만 클리퍼스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는 그런 제약 없이 양쪽 코트에서 모두 지배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단순히 준수한 활약을 한 것이 아니라, 클리퍼스의 인사이드를 압도하며 완벽하게 무너뜨렸다는 점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이런 렌의 활약을 보면, 오히려 클리퍼스의 로스터 뎁스와 현재 팀의 상태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MCW 후기 기자는 “마음이 바다 같지 않으면, 바다 같은 꿈을 품을 수 없다”는 말처럼 클리퍼스가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벤치 멤버 중에서도 출전이 불규칙한 최저연봉 수준의 센터에게조차 고전했다는 것은, 향후 플레이오프에서 클리퍼스가 마주하게 될 더 강한 인사이드 자원들에 대해 우려를 낳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클리퍼스는 어떤 대응을 해야 할까? 계속해서 인사이드를 상대의 표적으로 내줄 것인지, 아니면 수비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할 것인지가 향후 성패의 갈림길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렌이 보여준 활약은 클리퍼스의 약점을 극명하게 드러낸 사례로 남았다.
한편, 이번 패배는 많은 팬들에게 충격이었다. 비록 카와이 레너드가 결장했지만, 여전히 클리퍼스는 세 명의 명예의 전당급 스타들을 보유한 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힘을 쓰지 못한 채 무력하게 밀려났다는 점은 클리퍼스 팬들에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든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의 경기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하기도 했다.
MCW 후기 평에 따르면, 이번 패배는 단순한 한 경기의 결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클리퍼스는 현재의 약점을 정확히 분석하고 해결하지 않으면, 플레이오프에서 더 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그 시작은 바로 자신들을 무너뜨린 벤치 센터의 손끝에서부터였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