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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수비 흔들 변수는 해리스만이 아냐

동부 결승에 진출한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과연 보스턴의 숨겨진 약점을 끌어낼 수 있을지는 그들의 진짜 저력을 증명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MCW 후기 기자는 이 시리즈의 핵심은 단지 할리버튼의 플레이메이킹만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어떤 일이든 스스로에게 여지를 남기고, 상대에게도 공간을 주는 것이 지혜라는 말처럼, 페이서스는 이번 시즌 그런 유연한 팀 운영 속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뤄왔습니다.

시즌 초반, 칼라일 감독은 의외의 선택을 했습니다. 수비 중심의 기존 철학을 내려놓고 공격 농구를 장려하며 팀 색깔에 변화를 줬습니다. 그 결과, 시즌 전반기 동안 페이서스는 경기당 평균 득점과 공격 효율 면에서 리그 최상위를 기록했습니다. 많은 팬들이 과거 내시 시절의 피닉스 선스를 떠올릴 만큼 빠르고 효율적인 공격 농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할리버튼은 이러한 체계 속에서 득점과 어시스트 모두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MVP 후보로까지 언급되었습니다. 그리고 시즌 중 새롭게 도입된 인시즌 토너먼트에서도 결승까지 진출해 준우승을 거두며, 팀으로서의 1차적인 성과를 입증해냈습니다. 하지만 ‘공격은 경기에서 이기게 하고, 수비는 우승을 만든다’는 말을 잘 아는 칼라일 감독은 이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MCW 후기의 분석에 따르면, 칼라일 감독은 인시즌 토너먼트에서 얻은 주목도를 발판 삼아 즉시 전력을 강화했습니다. 그 결과, 시즌 후반에 시아캄을 영입하며 팀의 수비 구조를 새롭게 다졌습니다. 물론 이후 적응 문제와 함께 할리버튼의 기복도 생겼지만, 긴 시즌을 되돌아보면 이 모든 변화는 결과적으로 의미 있는 진보였습니다.

사실 많은 전문가들은 동부 결승에서 페이서스가 승산이 없다고 평가합니다. 보스턴은 전력상 한 수 위고, 체력 면에서도 7차전까지 치른 페이서스와 달리 비교적 여유 있게 시리즈를 준비해 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즌 내내 페이서스는 끊임없이 ‘언더독’이었고, 그 속에서 늘 예상을 뒤엎어 왔습니다.

정규 시즌 양 팀은 다섯 차례 맞붙었고, 페이서스가 두 번 승리했습니다. 인시즌 토너먼트에서도 보스턴을 꺾은 전적이 있으며, 단순 공격력으로만 비교해도 시즌 후반 잠시 자리를 내준 것 외에는 리그 최고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선 오히려 보스턴을 앞선 공격 효율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보스턴이 앞선 두 시리즈에서 상대했던 마이애미와 클리블랜드와 달리, 인디애나는 ‘다핵 분산형’ 팀 구조를 가집니다. 할리버튼과 시아캄이 중심이긴 하지만, 승부를 결정짓는 날에는 벤치 멤버들이 핵심 역할을 해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전방위적 공격 분산은 보스턴 수비의 조직적인 틀을 흔드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즉, 보스턴은 할리버튼의 패싱 마법만 경계해서는 안 됩니다. 상황에 따라 의외의 선수들이 폭발하는 변수가 언제든지 나올 수 있으며, 이런 변칙적인 흐름은 기존의 정석 수비로는 대응이 쉽지 않습니다. 평범한 꿈이라도 간절함이 있다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말처럼, 페이서스는 ‘될성부른 변수’라는 무기를 지닌 팀입니다.

MCW 후기 기자는 보스턴이 할리버튼 하나만을 봉쇄하는 데 집중한다면, 예기치 못한 전술적 역습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합니다. 이번 시리즈는 생각보다 더 많은 복잡성과 긴장을 안고 전개될 것입니다.